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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서적] 다시, 성경으로 ㅣ 레이첼 헬드 에반스
    신앙에 도움이 되는 책 2020. 12. 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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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YES24>

     

    <신앙에 도움이 되는 책 소개 및 추천>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교회를 떠나는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인 레이첼 헬드 에반스가 그러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그랬듯, 우리 중 많은 그리스도인들 또한 성경을 모든 문제에 대한 답안지라 여겼을 시절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시절을 지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성경의 구절들을 보며 성경이 제시하는 신과 신앙에 대해 솔직한 질문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스도인들은 분명 주변에서는 이런 말들을 들었을 것이다.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일단 그냥 믿어 봐", "시험에 빠졌나 봐."

     

    수십 명의 저자에 의해 써지고, 책마다 서로 상충하는 이야기이고, '선하신 하나님'이라 볼 수 없는 구약의 수많은 구절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이 책은 여러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 해석이란 여정을 한다. 교회에서 흔히 주어지던 상투적인, 이해는 안 되지만 그냥 믿으라 했던 답변을 거부하고,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성경 읽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책의 저자는 두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발견한다. 하나는 성경의 문학 양식(장르)을 고려해서 읽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회 역사 속 오랜 성경 해석법이다.

     

    성경의 장르를 감안해 읽을 때 우리는 터무니없는 문자주의적 해석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진보적인 신학교에서 공부를 한 나에게는 이런 방식이 사실 꽤나 익숙하다. 내가 공부했던 맥코믹 신학교에서 성경에는 오류가 없다는 성경무오설과 같은 말을 하면 아마 대부분의 교수들은 그냥 웃고 지나갈 것이다. 페르시아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와 거의 대부분의 서사가 똑같은 노아방주이야기, 고대 근동지방에 존재했던 설화 중 하나인 욥 이야기, 98%가 시적언어로 이루어진 이사야서, 그리고 그곳에 등장하는 임마누엘의 역사적 의미, 알렉산더 대왕이나 플라톤과 같이 헬라시대의 유명한 자들의 탄생설화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어난 예수, 그리고 현대윤리와 너무나 맞지 않은 바울의 가르침들 등등... 문자주의적 해석의 오류를 논하자면 끝도 없다.

     

    성경을 읽어 가면서 책의 저자인 레이첼은 믿음과 성경에 대한 질문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 교회, 여성이 설교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보수적인 기독교 종파, 인종 및 소수자 차별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미국(및 기독교)의 문화와 대항한다. 기성의 체제는 그 모든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근거로 성경을 내세우지만, 레이첼은 성경을 근거로 그 모든 가치에 반대한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서로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될 때, 저자는 어느 편이 옳은가 혹은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가'를 묻는 편이 낫다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려 할 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해 주는 말씀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성경을, "그 힘을 선용할지 악용할지, 억압의 도구로 사용할지 해방의 도구로 사용할지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며 그 분과 더 깊은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질문하고, 저항하는 치열한 성경읽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성경 속 모순들과 씨름하고, 성경과 현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새로운 진리의 길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적용하여 성경을 다시읽는 동안, 우리는 성경의 구원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게 될 것이다. 현대의 편견에서 벗어나 애초에 교회가 성경을 읽어 온 방식을 회복할 때, 즉 성경이 하나님과의 대화로의 초대임을 기억하며 읽어 갈 때 성경은 현실과 무관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내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는 씨름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알려준다.

     

    오늘의 신앙서적 추천:

    <다시, 성경으로> - 레이첼 헬드 에반스

     

     

    목차

     

    들어가며

     

    1. 성전: 기원 이야기

    2. 우물: 구원 이야기

    3. 성벽: 전쟁 이야기

    4. 논쟁: 지혜 이야기

    5. 짐승: 저항 이야기

    6. 샘물: 복음 이야기

    7. 바다: 물고기 이야기

    8. 편지: 교회 이야기

     

    나가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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