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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글] 숨 쉴 공간신학책 읽는 아저씨의 사색 2020. 10. 12. 07:35반응형
<숨 쉴 공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들 집에 머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만 있기에
너무 답답해서숨 쉴 공간을 찾아
잠깐씩 밖에 나가 산책을 하곤 한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모두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곤경에 처해지고
여러 인간관계가 단절되어
심적 곤경에 처해진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마음이 아프다.
성경 속 시편기자는
‘곤경’ 내지는 ‘환난’이라는 단어인
zarar를 자주 사용한다.
“내가 환난 (zarar)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시편 18:6).
Zarar는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좁은 공간’이라는 뜻이다.
마치 지금 우리가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만 있는 상황과
다를 바 없다.
Zarar, 즉 곤경과 환난, 걱정과 염려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 심지어 신앙마저
억눌러서 숨 쉴 틈을 막아버린다.
그래서 우리가 쉽사리 속 좁고 편협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끔 만든다.
Zarar의 반대말은 yasha이다.
이 단어는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데,
예수(Yeshua)의 어근이기도 하며
‘구원’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구원은
‘숨 쉴 공간’이 있다는 말이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yasha)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시편 27:1).
즉 구원은 숨 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나가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교회가 진정 세상에
숨 쉴 공간을 주었는지,
지금은 그러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생각과
행동은 진정 다른 사람들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해 주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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